THE TIME OF FEVER
<비의도적 연애담>의 스핀오프,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호태와 동희가 아닌 원태민과 도우의 처음과 그 끝의 못다 한 이야기.
Fashion 네오(Neo, 한민욱)
Text 피비(Phoebe, 이지원)
Photography 노아(Noah, 노승윤)
Art 제이드(Jade, 이주은)
Film 수(Sue, 김수인), 헬렌(Helen, 배혜령)
Fashion 네오(Neo, 한민욱)
Text 피비(Phoebe, 이지원)
Photography 노아(Noah, 노승윤)
Art 제이드(Jade, 이주은)
Film 수(Sue, 김수인), 헬렌(Helen, 배혜령)
원태민
To. 호태
호태야, 엄마 말 잘 듣고 너무 사고 치지 말고. 네가 사고 친 건 심성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착한 애인데 동희 형이 떠나서 어쩔 줄 몰라 그런 거야. 네 마음을 내가 잘 아니까, 너의 그 마음에도 좀 평화가 찾아왔으면 해. 동희가 다시 동희를 만남으로써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나랑 2년 동안 같이 살아줘 고마워.
<데이즈드>와 첫 만남. 오늘 촬영 어땠는지.
행복했습니다. 기사 인터뷰용으로 사진 촬영은 했는데 이렇게 제대로 각 잡고 화보 찍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어서 긴장을 좀 많이 했거든요. 근데 촬영 내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도우와 꼬사무이로 여행을 갔다 와서인지 이전보다 긴장을 풀고 편한 마음으로 찍었어요. 그냥 놀러 온 느낌으로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에서 나의 베스트 장면은.
좋아하는 장면이 많지만, 그중 동희와 2년 만에 처음 만나는, 담장 넘는 장면이요. 그 장면에서 저 때문에 놀란 동희를 제가 일으켜 주는데, 제 얼굴이 뒤에 있는 해와 겹쳐 나오거든요. 연출적으로도 잘 찍은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2년 만에 재회한 순간, 서로의 표정이나 눈빛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WHAT IF’라는 OST를 불렀어요. 곡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
일단 노래 부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노래를 받는 순간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동희와 호태의 서사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죠. 영화를 찍은 뒤 노래를 불러서인지 감정이입하기에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가사 중 좋아하는 부분.
“우리의 세상도 텅 빈 것 같아요”. 동희가 떠나고 난 후에 호태에게 헤어지자고 해요. 본인은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말하거든요. 동희의 마음을 딱 보여주는 가사 같아서, 좋아요.
영화에서도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현장에서 음악감독님이 원래 MR보다 한 키 또는 두 키 더 높여 부르라고 디렉팅해 주신 거예요. 목소리 톤에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하면서요. 조정해서 불렀더니 정말로 느낌이 더 잘 산 것 같아요.
호태는 꽂히면 해야 하는데, 요즘 원태민이 꽂힌 건.
얼마 전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다섯 바늘을 꿰맸어요. 헬스를 좋아하지만 운동을 한 2~3주 못 하다 보니 다시 운동에 꽂혔습니다. 또 차기작으로 뮤지컬을 하게 돼 대본 분석을 많이 하고 있어요. 팬 미팅을 위해 도우랑 듀엣곡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고등학생 호태를 표현하기 위해 한 행동.
거의 하루 한 끼만 먹었죠. 고등학생 호태는 성인 호태보다 조금 더 날렵하고 어린 느낌을 주기 위해서 급하게 살을 더 많이 뺐어요. 점심 한 끼만 먹고 계속 굶었어요. 제가 뭐 먹으면 얼굴이 바로 붓는 체질이라 저녁엔 아예 안 먹었어요. 배고프면 팬들이 선물해 준 견과류 한 봉지를 먹은 게 다예요.
로케이션이 엄청 좋았다고 말하던데, 현장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나요.
저희 영화 원작이 만화예요. 원작은 무채색인데 거기에 색깔을 입혀 그대로 구현된 호태의 방 같았어요. 제가 생각한 그 느낌 그대로였거든요. 또 미술감독님이 장소마다 정말 디테일한 요소를 많이 넣었어요. 색깔의 변화도 있고, 집 안 곳곳에 둔 소품까지. 그런 게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이전 인터뷰에서 본명 말고 캐릭터로 기억해 달라고 했어요.
작품을 보면 저라는 사람보다는 그 캐릭터가 딱 그려졌으면 좋겠어요. 저기 고호태! 그 자체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연기할 때 늘 제 모습으로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전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고호태 그 자체를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 있죠. 캐릭터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려고 항상 노력해요.
연기 팁.
딱히 팁이라고 할 건 없지만 늘 처음 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이쯤이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초반에 가진 그 열정을 기억해야 해요. 초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제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무대 인사 일정이 많은데,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요.
저희 영화를 수십 번 보신 분이 있더라고요. 그때마다 티켓을 소셜미디어에 인증해 주시고요. 그런 거 보면, 저희가 열심히 한 건 분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너무 큰 감사를 느껴요.
제일 많이 본 횟수는.
스무 번 되지 않나요? 열 번은 기본이더라고요.
팬들이 지어준 별명, 호랑이가 마음에 드는지.
무척 마음에 들어요. 약간 센 호랑이 말고 새끼 호랑이였으면 해요. 자기는 맹수인 줄 아는 그런 호랑이가 좋은 거 같아요.
도우 집에서 자는 호랑이야. 아기는 아니고. 사람 손에 길러져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 호랑이.
팬클럽 이름,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보통 팬분들을 부르는 애칭이 있잖아요. 저는 아직 없어서 고민하고 있어요. 답을 찾지는 못했고요. 사실 팬분들이 작성해 주시는 걸로 하고 싶어요. 센스 있는 팬분이 너무 많아 결정하는 대로 따라 하겠습니다.
학창 시절, 나는 ○○학생이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이끄는 걸 좋아해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줄곧 회장을 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반장, 초등학생 때는 전교회장. 학생 때는 연기 생각 자체를 못 했어요. 연기를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수능 잘 본 뒤 좋은 대학교 가자, 그게 제 인생 목표였죠. 그냥 친구들이랑 재밌게 지냈어요.
학창 시절 내 자리는 바로 여기.
고등학교 2학년쯤 키가 1년에 10cm 컸어요. 초등학교 땐 키 순서대로 앉았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계속 주로 가운데 앉은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키가 조금 커지면서 뒤에 앉았죠. 뒤에서 떠드는 애들이 있으면 조용히 하라고 하고 그랬어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공부해야 하니까요.
다음 도전은?
동희랑 아직 이뤄지지 않았잖아요. 이뤄질 수 없는? 지금까지는? 아직까지? 이뤄질 수 없는 사람? 결실을 못 보았으니 다른 작품에서는 절절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해피 엔딩. 불같은 사랑, 그런 거요. 그런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코미디도 좋아해서 로맨틱코미디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호태랑 동희는 너무 슬프게 끝났어요.
To. 도우 From. 태민
일단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요. 고마워. 처음 <비의도적 연애담> 때부터 헤아리면 함께한 지 거의 2년이 됐는데, 그동안 너랑 같이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서로 딱 맞는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었어. 나한테 맞춰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2년 동안 정말 재미있게 촬영해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도우라는 동생도 알게 돼 좋아. 나한테 대들지도 않고.(웃음) 말 잘 듣고 잘 따라와 줘, 그래서 재미있게 같이 지낼 수 있어서 고마워.
To. 호태
호태야, 엄마 말 잘 듣고 너무 사고 치지 말고. 네가 사고 친 건 심성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착한 애인데 동희 형이 떠나서 어쩔 줄 몰라 그런 거야. 네 마음을 내가 잘 아니까, 너의 그 마음에도 좀 평화가 찾아왔으면 해. 동희가 다시 동희를 만남으로써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나랑 2년 동안 같이 살아줘 고마워.
<데이즈드>와 첫 만남. 오늘 촬영 어땠는지.
행복했습니다. 기사 인터뷰용으로 사진 촬영은 했는데 이렇게 제대로 각 잡고 화보 찍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어서 긴장을 좀 많이 했거든요. 근데 촬영 내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도우와 꼬사무이로 여행을 갔다 와서인지 이전보다 긴장을 풀고 편한 마음으로 찍었어요. 그냥 놀러 온 느낌으로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에서 나의 베스트 장면은.
좋아하는 장면이 많지만, 그중 동희와 2년 만에 처음 만나는, 담장 넘는 장면이요. 그 장면에서 저 때문에 놀란 동희를 제가 일으켜 주는데, 제 얼굴이 뒤에 있는 해와 겹쳐 나오거든요. 연출적으로도 잘 찍은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2년 만에 재회한 순간, 서로의 표정이나 눈빛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WHAT IF’라는 OST를 불렀어요. 곡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
일단 노래 부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노래를 받는 순간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동희와 호태의 서사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죠. 영화를 찍은 뒤 노래를 불러서인지 감정이입하기에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가사 중 좋아하는 부분.
“우리의 세상도 텅 빈 것 같아요”. 동희가 떠나고 난 후에 호태에게 헤어지자고 해요. 본인은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말하거든요. 동희의 마음을 딱 보여주는 가사 같아서, 좋아요.
영화에서도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현장에서 음악감독님이 원래 MR보다 한 키 또는 두 키 더 높여 부르라고 디렉팅해 주신 거예요. 목소리 톤에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하면서요. 조정해서 불렀더니 정말로 느낌이 더 잘 산 것 같아요.
호태는 꽂히면 해야 하는데, 요즘 원태민이 꽂힌 건.
얼마 전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다섯 바늘을 꿰맸어요. 헬스를 좋아하지만 운동을 한 2~3주 못 하다 보니 다시 운동에 꽂혔습니다. 또 차기작으로 뮤지컬을 하게 돼 대본 분석을 많이 하고 있어요. 팬 미팅을 위해 도우랑 듀엣곡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고등학생 호태를 표현하기 위해 한 행동.
거의 하루 한 끼만 먹었죠. 고등학생 호태는 성인 호태보다 조금 더 날렵하고 어린 느낌을 주기 위해서 급하게 살을 더 많이 뺐어요. 점심 한 끼만 먹고 계속 굶었어요. 제가 뭐 먹으면 얼굴이 바로 붓는 체질이라 저녁엔 아예 안 먹었어요. 배고프면 팬들이 선물해 준 견과류 한 봉지를 먹은 게 다예요.
로케이션이 엄청 좋았다고 말하던데, 현장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나요.
저희 영화 원작이 만화예요. 원작은 무채색인데 거기에 색깔을 입혀 그대로 구현된 호태의 방 같았어요. 제가 생각한 그 느낌 그대로였거든요. 또 미술감독님이 장소마다 정말 디테일한 요소를 많이 넣었어요. 색깔의 변화도 있고, 집 안 곳곳에 둔 소품까지. 그런 게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이전 인터뷰에서 본명 말고 캐릭터로 기억해 달라고 했어요.
작품을 보면 저라는 사람보다는 그 캐릭터가 딱 그려졌으면 좋겠어요. 저기 고호태! 그 자체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연기할 때 늘 제 모습으로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전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고호태 그 자체를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 있죠. 캐릭터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려고 항상 노력해요.
연기 팁.
딱히 팁이라고 할 건 없지만 늘 처음 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이쯤이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초반에 가진 그 열정을 기억해야 해요. 초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제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무대 인사 일정이 많은데,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요.
저희 영화를 수십 번 보신 분이 있더라고요. 그때마다 티켓을 소셜미디어에 인증해 주시고요. 그런 거 보면, 저희가 열심히 한 건 분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너무 큰 감사를 느껴요.
제일 많이 본 횟수는.
스무 번 되지 않나요? 열 번은 기본이더라고요.
팬들이 지어준 별명, 호랑이가 마음에 드는지.
무척 마음에 들어요. 약간 센 호랑이 말고 새끼 호랑이였으면 해요. 자기는 맹수인 줄 아는 그런 호랑이가 좋은 거 같아요.
도우 집에서 자는 호랑이야. 아기는 아니고. 사람 손에 길러져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 호랑이.
팬클럽 이름,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보통 팬분들을 부르는 애칭이 있잖아요. 저는 아직 없어서 고민하고 있어요. 답을 찾지는 못했고요. 사실 팬분들이 작성해 주시는 걸로 하고 싶어요. 센스 있는 팬분이 너무 많아 결정하는 대로 따라 하겠습니다.
학창 시절, 나는 ○○학생이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이끄는 걸 좋아해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줄곧 회장을 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반장, 초등학생 때는 전교회장. 학생 때는 연기 생각 자체를 못 했어요. 연기를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수능 잘 본 뒤 좋은 대학교 가자, 그게 제 인생 목표였죠. 그냥 친구들이랑 재밌게 지냈어요.
학창 시절 내 자리는 바로 여기.
고등학교 2학년쯤 키가 1년에 10cm 컸어요. 초등학교 땐 키 순서대로 앉았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계속 주로 가운데 앉은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키가 조금 커지면서 뒤에 앉았죠. 뒤에서 떠드는 애들이 있으면 조용히 하라고 하고 그랬어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공부해야 하니까요.
다음 도전은?
동희랑 아직 이뤄지지 않았잖아요. 이뤄질 수 없는? 지금까지는? 아직까지? 이뤄질 수 없는 사람? 결실을 못 보았으니 다른 작품에서는 절절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해피 엔딩. 불같은 사랑, 그런 거요. 그런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코미디도 좋아해서 로맨틱코미디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호태랑 동희는 너무 슬프게 끝났어요.
To. 도우 From. 태민
일단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요. 고마워. 처음 <비의도적 연애담> 때부터 헤아리면 함께한 지 거의 2년이 됐는데, 그동안 너랑 같이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서로 딱 맞는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었어. 나한테 맞춰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2년 동안 정말 재미있게 촬영해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도우라는 동생도 알게 돼 좋아. 나한테 대들지도 않고.(웃음) 말 잘 듣고 잘 따라와 줘, 그래서 재미있게 같이 지낼 수 있어서 고마워.
도우
To. 동희
동희야, 너무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도 언젠가는 꼭 웃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호태였으면 더 좋겠지만.
<데이즈드>와 촬영이 처음이었는데, 어땠나요.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고, 헤어·메이크업·포토 실장님까지 모든 게 완벽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더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취미 부자라는데, 요즘 취미는.
취미가 너무 많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최근에 산을 한번 탔어요. 백패킹을 하고 왔는데 너무 좋아서 좀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날씨도 너무 좋고요. 지인이 취미로 백패킹 유튜브를 찍는데, 같이 산 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다녀오기도 했어요.
즉흥적으로요?
아니요, 서로 날짜를 조율했어요. 이번에 딱 시간이 맞아 강원도 정선에 있는 두위봉을 탔어요. 백패킹으로 가기 어려운 산이라고 하던데 제가 생각해도 산을 좀 잘 타는 것 같아 흥미가 더 생겼어요.
원태민 배우도 같이 가고 싶어 하는데, 같이 가실 건가요.
당연하죠. 같이 가자. 등산으로는 보기 어려운 기막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산 정상에서 새벽에 보는 밤하늘이 정말 백패킹의 묘미 같아요.
연기를 언제 시작하게 되었나요.
연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평생 천천히 오래 하고 싶으니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나중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사극을 하고 싶어요. 고등학생 때 연극 <이爾>를 했죠. 그때 공길 역할로 한복을 입었어요. 꼭 사극을 한번 더 해보고 싶더라고요. 말도 잘 타요. 준비됐죠.(웃음) 최근에 출연했던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일부러 말을 못 타는 척한 거고, 원래는 잘 탄답니다.
원태민과 호흡을 맞출 때 태민이 많이 리드했다고 하는데, 이럴 때 든든했다!
전체적으로 태민 형이 있으면 되게 편안해요. 어떻게 연기해도 그에 맞게 잘 받아줘요. <비의도적 연애담> 때부터 호흡을 맞추다 보니 확신이 있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그거에 맞게 잘 해주고 촬영하는 내내 더 편했거든요. 각자 연기를 준비해 오면 합을 맞출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는데, 한 번도 문제가 없었어요. 서로 공감하고, 바로 합이 잘 맞았어요. 신뢰가 많이 쌓여 있던 때이니 편하고 재밌게 촬영한 것 같아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에서 나의 베스트 장면은.
마지막에 호태에게 학교에서 잘 있으라고 전하고는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있어요. 원래 대본에는 없는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해 추가한 장면이거든요. 그때 동희가 진짜 고등학생처럼 우는데, 뭔가 고등학생 동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엄청 좋아요.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전에는 짧게 장면 장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전체, 숲을 보는 느낌이에요. 전체를 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 순서가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섞여 있다 보니 그에 맞는 감정선을 가져가는 게 중요했고, 그 부분을 이번에 좀 많이 배웠어요.
다시 동희를 만났을 때.
<비의도적 연애담>의 연장선이어서 동희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설렜었고 사실 저도 아주 궁금했거든요. 호태와 동희의 학창 시절을. 호태와 동희의 고등학교 얘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저희 둘이 극을 이끌어가는 거다 보니 두려웠어요. 저는 좀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동희와 공통점.
비슷한 게 뭐가 있을까요? 아! 태민 형이 만화 원작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고 했어요. 이름도 좀 비슷하잖아요. 점 위치도 같아요.
유튜브에 촬영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어요. 촬영장에서 즐겨 먹은 간식이 무엇인가요.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많아 아침에는 무조건 김밥을 먹고, 오히려 평소에는 하루 두 끼 정도만 먹어요.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면 체력이 부족해서인지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으려고 해요. 초코 바가 있으면 중간중간 항상 먹고요. 이동할 때는 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가기도 했어요. 전 오히려 촬영하면 더 챙겨 먹는 스타일이라.
팬을 향한 애정이 깊던데, 기억나는 팬이 있다면.
무대 인사하며 팬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좀 익숙해지는 몇몇 분이 계세요.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물론 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팬클럽 이름 후보도 알려주세요.
한도(우)초과? 이런 걸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도 초과를 사용해 팬클럽 이름을 지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학창 시절, 나는 ○○학생이었다.
최근 사촌들이 놀러 와 다 같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가 초등학생 때는 고등학생 동희처럼 예민하고 되게 조용했다고 해요. 항상 가만히 있고, 말도 안 하고, 엄마 옆에 딱 붙어 있는 조용한 아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활발한 학생이었어요. <비의도적 연애담> 때 동희처럼요.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친구들과 연기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연극 준비를 하면 하루 종일 신나서 지낸 것 같아요.
반에서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중간 라인에 많이 앉았어요. 저는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 자유롭게 놀던 학생과 경계 없이 다 같이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그런 애들이 누군가를 괴롭히려고 하면 막아서기도 했죠. 다 같이 재밌게 놀면 되지, 하고요. 자리는 별 신경 안 썼어요. 앞에 앉으면 앞에, 뒤에 앉으면 뒤에.
반장 체질 아닌가요.
아니에요. 아! 근데 고등학생 때는 했어요.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네가해, 네가 해 등 떠밀어 하게 됐어요. 자진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 하라고 하면 했죠.
To. 태민 From. 도우
시너지가 잘 맞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태민 형. 2년 넘게 같이해 너무 편안했고, 가끔 태민 형이 아니라 다른 배우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아무도 떠오르지 않아. 딱 그냥 끝에는 태민 형이야. 태민 형의 연기 덕분에 동희가 존재할 수 있었고, 촬영할 때 내가 좀 예민할 때도 있는데 형이 잘 케어해 줘 다툼 없이 너무 편하게 잘할 수 있었어. 고마워. 형 덕분에 이렇게 2년 넘게 웃으면서 촬영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To. 동희
동희야, 너무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너도 언젠가는 꼭 웃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호태였으면 더 좋겠지만.
<데이즈드>와 촬영이 처음이었는데, 어땠나요.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고, 헤어·메이크업·포토 실장님까지 모든 게 완벽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더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취미 부자라는데, 요즘 취미는.
취미가 너무 많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최근에 산을 한번 탔어요. 백패킹을 하고 왔는데 너무 좋아서 좀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날씨도 너무 좋고요. 지인이 취미로 백패킹 유튜브를 찍는데, 같이 산 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다녀오기도 했어요.
즉흥적으로요?
아니요, 서로 날짜를 조율했어요. 이번에 딱 시간이 맞아 강원도 정선에 있는 두위봉을 탔어요. 백패킹으로 가기 어려운 산이라고 하던데 제가 생각해도 산을 좀 잘 타는 것 같아 흥미가 더 생겼어요.
원태민 배우도 같이 가고 싶어 하는데, 같이 가실 건가요.
당연하죠. 같이 가자. 등산으로는 보기 어려운 기막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산 정상에서 새벽에 보는 밤하늘이 정말 백패킹의 묘미 같아요.
연기를 언제 시작하게 되었나요.
연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평생 천천히 오래 하고 싶으니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나중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사극을 하고 싶어요. 고등학생 때 연극 <이爾>를 했죠. 그때 공길 역할로 한복을 입었어요. 꼭 사극을 한번 더 해보고 싶더라고요. 말도 잘 타요. 준비됐죠.(웃음) 최근에 출연했던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일부러 말을 못 타는 척한 거고, 원래는 잘 탄답니다.
원태민과 호흡을 맞출 때 태민이 많이 리드했다고 하는데, 이럴 때 든든했다!
전체적으로 태민 형이 있으면 되게 편안해요. 어떻게 연기해도 그에 맞게 잘 받아줘요. <비의도적 연애담> 때부터 호흡을 맞추다 보니 확신이 있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그거에 맞게 잘 해주고 촬영하는 내내 더 편했거든요. 각자 연기를 준비해 오면 합을 맞출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는데, 한 번도 문제가 없었어요. 서로 공감하고, 바로 합이 잘 맞았어요. 신뢰가 많이 쌓여 있던 때이니 편하고 재밌게 촬영한 것 같아요.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에서 나의 베스트 장면은.
마지막에 호태에게 학교에서 잘 있으라고 전하고는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있어요. 원래 대본에는 없는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해 추가한 장면이거든요. 그때 동희가 진짜 고등학생처럼 우는데, 뭔가 고등학생 동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엄청 좋아요.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전에는 짧게 장면 장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전체, 숲을 보는 느낌이에요. 전체를 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 순서가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섞여 있다 보니 그에 맞는 감정선을 가져가는 게 중요했고, 그 부분을 이번에 좀 많이 배웠어요.
다시 동희를 만났을 때.
<비의도적 연애담>의 연장선이어서 동희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설렜었고 사실 저도 아주 궁금했거든요. 호태와 동희의 학창 시절을. 호태와 동희의 고등학교 얘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저희 둘이 극을 이끌어가는 거다 보니 두려웠어요. 저는 좀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동희와 공통점.
비슷한 게 뭐가 있을까요? 아! 태민 형이 만화 원작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고 했어요. 이름도 좀 비슷하잖아요. 점 위치도 같아요.
유튜브에 촬영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어요. 촬영장에서 즐겨 먹은 간식이 무엇인가요.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많아 아침에는 무조건 김밥을 먹고, 오히려 평소에는 하루 두 끼 정도만 먹어요.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면 체력이 부족해서인지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으려고 해요. 초코 바가 있으면 중간중간 항상 먹고요. 이동할 때는 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가기도 했어요. 전 오히려 촬영하면 더 챙겨 먹는 스타일이라.
팬을 향한 애정이 깊던데, 기억나는 팬이 있다면.
무대 인사하며 팬분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좀 익숙해지는 몇몇 분이 계세요.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물론 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팬클럽 이름 후보도 알려주세요.
한도(우)초과? 이런 걸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도 초과를 사용해 팬클럽 이름을 지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학창 시절, 나는 ○○학생이었다.
최근 사촌들이 놀러 와 다 같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가 초등학생 때는 고등학생 동희처럼 예민하고 되게 조용했다고 해요. 항상 가만히 있고, 말도 안 하고, 엄마 옆에 딱 붙어 있는 조용한 아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활발한 학생이었어요. <비의도적 연애담> 때 동희처럼요.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친구들과 연기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연극 준비를 하면 하루 종일 신나서 지낸 것 같아요.
반에서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중간 라인에 많이 앉았어요. 저는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 자유롭게 놀던 학생과 경계 없이 다 같이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그런 애들이 누군가를 괴롭히려고 하면 막아서기도 했죠. 다 같이 재밌게 놀면 되지, 하고요. 자리는 별 신경 안 썼어요. 앞에 앉으면 앞에, 뒤에 앉으면 뒤에.
반장 체질 아닌가요.
아니에요. 아! 근데 고등학생 때는 했어요.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네가해, 네가 해 등 떠밀어 하게 됐어요. 자진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 하라고 하면 했죠.
To. 태민 From. 도우
시너지가 잘 맞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태민 형. 2년 넘게 같이해 너무 편안했고, 가끔 태민 형이 아니라 다른 배우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아무도 떠오르지 않아. 딱 그냥 끝에는 태민 형이야. 태민 형의 연기 덕분에 동희가 존재할 수 있었고, 촬영할 때 내가 좀 예민할 때도 있는데 형이 잘 케어해 줘 다툼 없이 너무 편하게 잘할 수 있었어. 고마워. 형 덕분에 이렇게 2년 넘게 웃으면서 촬영 할 수 있었던 것 같아.